협상 뒤로한 군사적 압박
미국과 이란이 합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해상에서의 충돌은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양국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동결 자산 반환과 역내 전쟁 종식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란의 잠정 합의 위반을 이유로 지난 7월 14일부터 해상 봉쇄를 재개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100% 통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양측이 상대방의 선이행만 요구하다 합의가 무너졌던 과거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민간 선박 겨냥한 무력 시위
미군의 봉쇄 집행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정선 경고를 무시하고 오만만을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 노바호를 헬기 미사일로 무력화했습니다. 미 해군 헬기가 기관실에 헬파이어 2발을 발사해 조타 장치를 고장 낸 것이죠. 현재까지 봉쇄를 위반하려던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불응한 3척은 무력화하며 단호한 태세를 보였습니다. 홍해에서도 후티 반군의 공세가 확대되었습니다.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집트 소유 화물선 티하마호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승무원과 전투원 등 6명이 사망하게 했습니다.
에너지 수송로 위협과 경제적 후폭풍
호르무즈와 홍해 등 핵심 해로의 통항량이 크게 줄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8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보통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있지만, 비축량은 3억 배럴 아래로 떨어져 올해 초보다 1억 배럴 이상 감소했습니다. 협상 국면과 군사적 긴장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해로 안정이 언제 확보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해상 충돌은 더 잦아질 것이고, 이는 곧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