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행사로 봉합된 당청 갈등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지난 출국 행사 때 정 대표가 배제되면서 불거졌던 이른바 '패싱 논란'과 당청 갈등설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가 의전 최소화 입장에서 당 지도부를 호출한 것은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갈등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갈등 봉합 모습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이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계파 갈라치기 논란과 연임 압박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파와 친석파 구도를 악의적인 갈라치기로 규정하며 당원 모두가 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1인 1표제 도입을 통해 계파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연임 도전의 명분을 세우는 중입니다. 물론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친명계를 비롯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연임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1만 당원이 참여하는 불출마 서명운동까지 번지는 등 정 대표를 향한 압박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선 당내 심판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당대회를 향한 시한폭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총리 역시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경쟁 구도가 끝난 후에도 갈등의 여지가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추월하고 정당 지지율마저 역전된 상황에서 내홍은 더 큰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향한 당원의 선택이 단순한 당권 결정을 넘어 민주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기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