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선원 6천 명 고립…미국-이란 전쟁 6개월, 해상 봉쇄 풀리지 않아

뉴Y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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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전 8:19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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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6개월째 지속되며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500여 척과 선원 6,000명이 고립되고 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도 불구하고 해협 통항량은 전쟁 전의 10% 수준에 머물렀으며,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갇힌 바다, 멈춘 물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6개월을 넘기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고립된 선원들의 감옥처럼 변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이 해협에는 선박 500여 척과 선원 6,000여 명이 발이 묶인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쟁 초기에는 고립 인원이 2만 명에 달했지만, 한때 회복될 기미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통항량은 전쟁 전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까지 포함해 84척에 불과했는데, 이는 과거 주간 평균 700척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치입니다. 상선들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인도주의적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와 홍해 등에서 최소 17명의 선원이 사망했으며, 실종 및 조난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만 인근에서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피격되는 사태도 발생했는데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의 위협 수준을 여전히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 뒤에도 닫힌 길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일부 선원들은 탈출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직후에 벌어졌는데요. 해협이 곧 완전히 열릴 것으로 판단한 선박들이 추가로 진입했으나, 협상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이들마저 고립되는 낭패를 보았습니다. 특히 MOU 체결 이후 들어갔던 유조선 65척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해 미국의 제재 해제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7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반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20여 척의 함정을 투입하는 등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 위기가 봉쇄 효과라며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립된 선원들의 고통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도와 필리핀 국적 선원들을 중심으로 정신적 압박이 극에 달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 해사노조는 이들의 처지를 감옥에 갇힌 것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인도적 물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당연히 이곳이 봉쇄되면 글로벌 해운 공급망과 에너지 수송 안정성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사실 이미 상선들이 위험 지역 운항을 기피하면서 해상 물류망 전체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전투 훈련을 받지 않은 무고한 선원들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들의 안전과 조속한 구출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전쟁의 지정학적 대립이 민간인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도적 책임을 느껴야 할 겁니다.

이란이 오만과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지만, 설사 재개방이 이뤄진다 해도 선박들이 이란의 통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풀리기까지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함께 복잡한 외교적 타협이 필수적이며, 그전까지 6,000명의 선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물음 속에서 바다 위에서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