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죽음 뒤 번진 '빨대' 발언
부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공무원 김진석 소방위가 숨진 가운데, 소방 예산을 두고 나온 발언들이 정치권의 큰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10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소방을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빨대"라고 표현했고, 부승찬 의원도 국정감사에서 예산 부담 구조를 설명하며 "재정이 쭉쭉 빨아먹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유족과 소방 현장의 애도 분위기 속에서 나온 표현인 만큼 비판은 빠르게 커졌습니다.
사과와 입단속, 그러나 남은 형평성
김민석 대표는 10월 19일 최고위원회와 이튿날 유튜브 방송에서 잇따라 사과하며 당 전체의 언행을 무겁게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애도기간 중 당직자와 공직자의 윤리규범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부 의원은 윤리감찰단 직권조사와 엄중 경고 대상이 됐습니다. 부 의원은 SNS에 사과문을 올려 소방공무원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추 지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징계 절차가 이어지지 않아 당 안팎에서 형평성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지원·서영석 의원 등은 최소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소방노조 요구와 야당 공세
소방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추 지사가 언론이 아닌 현장 소방관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추 지사는 10월 20일 소방노조와 40여 분간 면담하며 고개를 숙였고, 부천 화재 진상 조사단 구성과 소방 예산 확충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 모두 최고 수위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공세를 높였고, 김 대표의 새벽 소집과 빈소 주차 논란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소방관 헌신 예우 태스크포스를 꾸려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의 범위와 징계 수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