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년 만에 샹산포럼 부상급 파견, 중국은 미중 회담 앞두고 미국 겨냥

연아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10:02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8:49

요약 생성중...

북한이 7년 만에 베이징 샹산포럼에 부상급 김강일을 파견해 연설에 나섭니다. 같은 자리에서 중국 국방부장은 제로섬 게임과 패권 경쟁을 비판하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대화와 유엔 중심 질서를 강조한 발언이 나온 가운데 약 100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7년 만에 얼굴을 내민 북한

북한이 베이징 샹산포럼에 부상급 인사를 파견했습니다. 7년 만에 부상급 인사가 이 자리에 나서는 건데요. 파견된 인물은 김강일 부상으로, 그는 내일 예정된 일정에서 직접 연설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이 포럼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부상급 파견이 7년간 없었다는 건 그만큼 이번 참석이 이례적이라는 뜻이죠.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려는 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메시지

같은 포럼 개막식에서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그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낡은 사고로는 오늘의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하며 패권적 경쟁과 소그룹 이익 추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읽힙니다.

둥 부장은 무력이나 강압으로 갈등을 풀려는 시도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평등과 존중에 기반한 대화와 협상만이 정치적 해결의 길이라고 했습니다.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AI와 우주, 심해 같은 신흥 분야에서도 안보 거버넌스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각자의 계산이 만난 자리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샹산포럼은 안정의 공감대 결집과 안보 거버넌스 공동 추진을 주제로 15일부터 사흘간 열렸습니다. 약 100개 국가와 지역,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고 장관급 이상 인사만 6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은 국방대학 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보냈고, 7년 만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도 눈에 띕니다.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의 메시지와 존재감을 회복하려는 북한의 행보가 같은 무대에서 겹친 셈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이번 포럼의 발언들이 실제 협상 국면에서 어떤 무게를 가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