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어머니들'이 훼손되다
지난 5월 2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축제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시 중이던 모래 조형물 '바다의 어머니들'이 70대 남성 A씨에 의해 목발로 훼손된 겁니다. A씨는 출입 통제선을 넘어 작품 안쪽으로 들어간 뒤, 해녀 형상의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반복되는 안타까운 사고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예술 축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닌데요. 2015년, 2019년, 2022년에도 관람객에 의한 작품 훼손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술에 취한 40대 남성 2명이 '타지마할' 모래 조각을 파손해 논란이 됐으며, 당시 이들은 5만 원을 배상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의식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구 불가능, 결국 철거
해운대구청은 훼손된 작품의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5월 22일 오후 1시경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철거 후 빈자리에는 남은 모래 더미를 그대로 두고, 시민 의식 강조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걸 예정입니다. 축제는 6월 14일까지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경찰은 A씨의 추가 조사 후 필요 시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