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의 반대
영국 행동주의 펀드 AVI가 다우기술의 중앙일보 인수에 반대했습니다. AVI는 다우기술 주식 약 2%를 보유한 주주로, 지난 22일 비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수익성 불투명성과 인수가격 산정 근거를 문제 삼았습니다.
AVI는 인수 대금이 중앙일보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위험을 우려합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175억 원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1502%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수로 다우기술 차입금이 3,855억 원에서 6,355억 원으로 늘 수 있다고 봤습니다. AVI는 인수 대금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쓰라고 제안했습니다.
인수 자금 조달의 신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달 16일과 21일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기업신용등급 A+를 새로 받았습니다. 다우키움과 CJ그룹 컨소시엄이 지난 19일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라 인수 자금 조달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보다 신규 프로젝트 입찰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평가사 계약은 우선협상 선정 전에 이뤄졌고, 발행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앙일보 지분 9.2%와 현금 3,444억 원을 보유해 자금 여력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손자회사로서 공정거래법상 국내 계열회사 주식 보유 제한이 있어 직접 투자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남은 변수와 전망
이번 인수전에는 AVI 외에도 미국과 싱가포르의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가 반대 의사를 내고 있습니다. AVI는 일본 증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벌인 경험이 있는 곳입니다.
인수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과 주주 설득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된 셈입니다. 중앙일보의 실적 부진과 높은 부채비율, 다우기술의 차입 부담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인수 구조와 자금 분담 방식이 향후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신용등급 확보가 실제 인수 자금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