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나자 다시 문 닫은 학교들
지난 11월 2일, 프랑스 고등학교들이 2주간의 중간방학을 마치고 개학했습니다. 그런데 개학 첫날부터 파리와 마르세유, 렌, 릴 등지의 일부 고등학교 입구가 학생들에 의해 봉쇄됐는데요.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등학교의 약 1%인 41개교가 휴교했습니다. 사실 시위는 지난 9월 파리 교외 한 고등학교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난달에는 수백 개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확산했죠.
정부 대책에도 남은 불만
방학 기간에도 시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과 노란 조끼 운동, 공공 투자 부족과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가세하면서 10월 17일, 24일, 31일 세 차례 대규모 주말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마크롱 정부는 10월 26일 파르쿠르쉽 시스템 개편과 학교 개보수 지원, 교원 확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학생 대표들은 대책이 충분하지 않고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레리세앙 루이 르투블롱 부회장은 학급당 28명 제한 약속에 재원이 부족하고, 대출 형식의 개보수와 신설 정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공립대 선발 제도 자체와 파르쿠르쉽 개편 의도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엇갈린 전략, 총파업으로
10월 29일 30여 개 도시 고등학생 대표 총회에서도 실망감이 드러났습니다. "개학 후에도 정상화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죠. 단체 간 전략도 엇갈렸습니다. 레리세앙은 2일 봉쇄를, 고등학생연합은 3일부터 봉쇄를 촉구했습니다. 반대로 대학생들은 대학 정상 운영을 요구하며 시위권 침해를 주장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단체들은 오는 5일 노조 총파업 시위에 동참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교육 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학생들 사이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