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100만 명 몰린 이유와 남은 과제

시경경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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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6일 오후 4:17

발행: 2026년 10월 6일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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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머문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부산시와 해경은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시는 개인 상표 출원에 맞서 직접 상표 출원을 추진합니다. 무태상어는 국제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 보호 대상은 아니어서 기후 변화와 보존 과제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100만 명이 찾은 상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문 상어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상어를 '부캉이'라 부르며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고, 개천절 연휴 뒤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3일 7만 2천 명, 4일 6만 9천 명, 5일 9만 명이 찾았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부산시와 부산해경,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강한 물줄기와 수중 진동을 이용한 유도 작업, 맞춤형 그물을 동원한 시도가 모두 실패했고, 관계 기관은 그물을 거둬들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캉이는 지금도 인공수로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이 만든 관광과 상표 논란

부캉이의 인기는 지역 관광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립부경대 학생이 만든 상어 지도에 시민 2만 명이 몰렸고, 공원 주변에는 상어를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름의 권리입니다. 최근 '부캉이'의 한글과 영문 표기, 도안을 활용한 개인 상표 출원 5건이 확인됐습니다.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약 40개 상품이 지정됐는데요. 부산시는 시민들이 제약 없이 이름을 쓰도록 이달 중 직접 상표 출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재가 된 애칭을 둘러싼 소유권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기후 변화와 보존 과제

부캉이로 불린 상어는 무태상어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온대와 열대 해역에 사는 종인데, 한반도 바다 표층 수온이 오르면서 출몰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무태상어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 해양생태계법에서는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녹색연합은 출현이 늘어나는 국제 보호종을 보호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밤마다 손전등과 대형 랜턴을 비추는 방문객이 늘면서 야생동물 스트레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부캉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이르면 조만간 성별을 포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상어 한 마리가 관광, 상표권, 기후 변화, 보존이라는 과제를 한꺼번에 드러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