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지 초봄 폭설…최대 40cm 눈에 대설경보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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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3월 3일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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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지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져 최대 40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대설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습하고 무거운 습설과 강풍으로 교통 마비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며, 당국은 감속 운전과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다시 비·눈 소식에 봄 날씨가 변덕스러울 전망입니다.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강원도 산지에 예상치 못한 폭설이 덮쳤습니다. 이틀째 이어지는 눈은 성인 무릎 높이를 넘어서기도 했고, 기상청은 산지 일대에 대설경보를 발효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3월 초에 이런 폭설이 찾아온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봄을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겨울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폭설의 규모와 현황

강원도 산지에는 2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3일 오전까지 상당한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향로봉에는 이미 74.6cm의 눈이 쌓이는 등 성인 무릎 높이를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미시령 59.3cm, 구룡령 54.1cm, 진부령 53.5cm 등 주요 산악 통로 곳곳에서 50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강원중부산지와 강원북부산지에 대설경보를, 태백과 강원남부산지에는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상태입니다. 예보에 따르면 강원 산지에는 낮까지 최대 20cm의 추가 적설이 예상되고, 많은 곳은 40cm 이상 눈이 더 쌓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당 1~3cm, 강한 곳은 5cm까지 내리는 강한 눈이 예상되어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은 습하고 무거운 습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험합니다. 일반적인 건설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전선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눈길 미끄러움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인명 피해도 나왔습니다. 제설 작업에 인력 400여 명과 장비 370여 대가 투입됐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에 제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습설과 강풍으로 인한 위험

이번 눈의 가장 큰 특징은 축축하고 무거운 습설이라는 점입니다. 가시거리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도로 표면을 얼어붙게 만들어 교통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은 안전을 위해 이미 통제됐습니다. 도로에서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5년 전 3.1절 연휴 마지막 날 폭설로 고속도로 차량이 장시간 고립됐던 사례가 있어 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폭설과 함께 강풍도 큰 문제입니다.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광고판이나 간판 같은 낙하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상 상황도 좋지 않아 남해와 제주해, 동해에서는 물결이 최고 5.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비 방안

이번 폭설은 정월대보름인 오늘 낮까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이어지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요일인 4일에는 다시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예보라 일시적인 휴식에 그칠 전망입니다. 주말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분간 춥고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강조합니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감속 운전은 물론,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을 운전할 경우 월동 장비(체인, 삽 등)를 반드시 갖추고 안전 운행해야 합니다. 보행 시에도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한편, 이번 폭설과 비로 인해 당분간 산불 위험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시설물 붕괴나 낙하물 사고에 대한 경계는 늦출 수 없습니다. 초봄의 기상 이변에 대비해 모두가 안전에 유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