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안전 경고 무시한 부실이 부른 참사

MS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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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31일 오후 5:15

발행: 2026년 5월 31일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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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참사는 3명 사망, 3명 부상을 냈다. 2023년 국토안전관리원의 보강 지적이 무시됐고, 사고 당일 2.9cm 단차 발생에도 시공사는 열차 운행에 지장 없다고 허위 통보해 166~181대의 열차가 위험 구간을 통과했다. 경찰과 노동부가 수사 중이며, 철도 운행은 나흘 만에 정상화됐다.

무시된 경고와 반복된 지적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3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입니다. 사고 직후 국토안전관리원은 이미 2023년 10월, 안전관리계획서 검토 당시 구조 안전성 검토와 가설 지지대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시공사는 이를 제대로 보강하지 않았고, 설계 단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사고는 예견된 측면이 컸던 겁니다.

당일 밤, 무전으로 전해진 '지장 없다'

사고 당일인 26일 새벽,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시공사는 고가 상판 일부가 내려앉아 2.9cm 단차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서울역 관제소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MBC가 입수한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시공사는 새벽 4시 25분 작업 종료를 알리며 "열차 운행에 지장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관제소가 재차 확인했지만 답은 같았고, 결국 붕괴 직전까지 166~181대의 KTX와 전동열차가 해당 구간을 통과했습니다. 시공사는 작업 사유에서도 단차 발생을 빼고 '슬래브 전도방지 설치'만 명시하는 등 위험을 축소했습니다. 이런 소통 부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셈입니다.

수사와 복구, 그리고 남은 과제

경찰과 노동부는 시공사 등 7개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입니다. 사고로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는 나흘 만인 31일 완전 정상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코레일은 선로 점검을 사전 시행해 복구를 예정보다 앞당겼고, 안전 점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구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잘못된 안내로 혼선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 남은 기둥 철거 작업은 열흘 정도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안전 경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현장에서도 묵살될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