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사퇴…경우·진우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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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4일 오후 2:04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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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경우스님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내달 3일 선거는 경우·진우 2파전으로 압축되었습니다. 정념스님은 간선제와 선관위 검증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승적 결단을 내렸고, 종권 교체와 AI 시대 불교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사퇴로 2파전이 된 조계종 원장 선거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열흘 앞두고 후보였던 정념스님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내달 3일에 치러지는 선거는 경우스님과 진우스님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었는데요. 2004년부터 22년간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주지를 맡아온 정념스님은 통합종단 후 최초로 교구본사 주지 6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인물입니다. 불과 18일 전인 지난 8월 6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그의 이번 행보는 종단 안팎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번 사퇴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넘어, 종단 전체를 향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간선제와 검증 시스템이 낳은 결과

정념스님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배경에는 현행 선거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담겼습니다. 그는 간접선거 방식인 간선제 구조가 대중의 공의를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검증 시스템이 객관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면죄부를 주는 행태를 보였다며 종단 개혁의 절박함을 강조했는데요. 당연히 이런 문제의식이 희석될 것을 우려한 그는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직접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사부대중의 격려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참회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종단의 후보 검증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쇄신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경우·진우 맞대결…9월 3일 결판

사퇴와 동시에 정념스님은 기호 1번 경우스님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경우스님이 반드시 종권 교체를 이뤄내어 낡은 종단 시스템을 혁신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불교 발전을 만들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연임에 도전하는 진우스님은 현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전남광주 장성 백양사 출신입니다. 두 후보의 대결은 내달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며, 중앙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본사 선출인 240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치러집니다. 당선된 총무원장은 향후 4년간 조계종 행정을 총괄하게 되는데요. 비록 후보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정념스님은 청정승가 회복과 불교 중흥이라는 원력을 내려놓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