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 '갑호비상'·'특별경계근무' 발령…6만5천 경찰·소방·한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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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9:03

발행: 2026년 6월 3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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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지방선거일을 맞아 소방청은 특별경계근무 2호를, 경찰청은 갑호비상을 발령하며 최고 단계 대응 태세를 가동했습니다. 과거 선거 기간 화재와 인명피해 통계를 바탕으로 소방 당국은 투·개표소 안전 관리를 강화했고, 경찰은 6만 5천여 명을 투입해 투표소와 개표소, 투표함 회송을 경비했습니다. 한국전력 역시 4중 전원 체계와 8천여 명의 인력으로 무결점 전력 공급에 나섰습니다.

선거일, 관계기관 총력전 돌입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맞아 소방·경찰·전력 당국이 일제히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기초의원부터 광역단체장까지 전국 동시에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단 한 건의 사고도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특히 소방청은 '특별경계근무 제2호'를, 경찰청은 '갑호비상'을 각각 발령했고, 한국전력도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이례적으로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러 정부 기관이 동시에 최고 단계 태세를 갖춘 것은 선거일이 갖는 공공성과 사고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과거 화재 통계가 낳은 초긴장

소방청이 유독 경계 수위를 높인 데는 뼈아픈 통계가 있습니다. 최근 세 차례 지방선거 기간에 총 2,32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21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는 선거 때마다 평균 775건의 화재와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셈인데요. 특히 2022년에는 화재 건수와 재산 피해가 5배 이상 급증하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투표소나 개표소, 유세장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연히 소방 지휘부는 당직 책임자 직급을 상향하고 간부 휴가를 제한하는 등 현장 대응 체계를 촘촘히 정비했습니다.

투표함 회송부터 개표소 전력까지

경찰 역시 6만 5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전국 1만 4천여 개 투표소와 개표소, 투표함 회송 노선을 일일이 챙겼습니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전국 1만 4천여 개 노선에 각각 2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투표함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했고, 258개 개표소에는 각 30여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투표함 하나라도 분실되거나 훼손되면 선거 전체의 공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치안력 집중은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한편 한국전력은 정전 사고를 막기 위해 4중 전원 체계를 구축하고 1만 8천여 곳을 사전 점검했습니다. 개표소마다 상시 주전원과 예비전원, 비상발전기, 무정전 전원장치를 모두 갖춰 한순간의 정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직원과 협력사 인력 8천여 명을 비상 투입하고 복구 자재까지 현장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각 기관이 맡은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유권자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번 선거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탱한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