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충돌한 미·이란, 연단선 퇴장·물밑선 협상...호르무즈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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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전 7:34

발행: 2026년 9월 24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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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유엔총회에서 서로의 연설에 퇴장으로 맞대응하면서도 카타르 중재로 간접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재개방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통제권이 없다며 일축했고, 이란은 해상봉쇄 해제와 자산 반환 등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의 다자 결의안 준비와 한국의 공급망 연대 제안 등 국제사회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유엔 연단에서 드러난 두 얼굴

2026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연설이 시작되자 미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자 이란 대표단도 전원 퇴장했습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다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양측은 카타르 중재로 간접 회담을 진행했는데,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처음 성사된 접촉이었습니다. 공개 무대에서는 강대강으로 맞서면서도 비공개 채널은 닫지 않은 겁니다.

호르무즈와 핵, 핵심 쟁점

이란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협상 카드로 꺼냈습니다. 그러나 미국 협상단은 이란이 현재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며 제안 자체를 일축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한 방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다른 방에 대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에 1주일 시한을 제시하며 해상봉쇄 즉각 해제, 동결 자산 반환, 저항 전선 전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핵무기 추구 의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평화적 원자력 기술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는데, 이 지점이 협상의 최대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통로입니다.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면서 이란 내부에서는 물가 급등과 교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자화 움직임과 남은 변수

프랑스는 미국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을 유엔 다자체제로 다루는 결의안을 준비 중입니다. 대이란 군사작전과 국제 항행안전 문제를 분리하려는 시도입니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동 주요국도 대화와 외교를 해결책으로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통해 공급망 안정 구상을 내놨습니다. 한·프랑스·호주 정상회담에서는 LNG와 석유 제품 상호 공급 파트너십을 재확인했습니다. 추가 회담이 열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어, 당분간 긴장과 대화가 교차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