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현장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합동연설회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경쟁 후보의 지지자에게 밀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8월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순회경선 도중의 일인데요. 당시 입장하던 최 후보는 중년 남성과 충돌하며 바닥에 넘어졌고, 이후 왼쪽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사고 직후 단상에 오른 최 후보는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넘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 세게 밀쳤기 때문이라고요. 이 과정에서 최 후보는 "저 광우병 안 걸렸다"는 표현을 쓰며 사고 경위에 대한 명확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CCTV를 통해 밀친 인물이 특정 후보의 지지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게 최 후보 측의 주장입니다.
사고를 둘러싼 진실 공방
이번 사건은 단순한 넘어짐을 넘어 폭행 여부까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환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가 해당 사고를 단순 실수로 안내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를 명백한 폭행 사건으로 규정하며, 선관위가 당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 내내 '팀 정청래'를 향한 불공정한 대우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설 중 쏟아진 야유와 영상 송출 문제 등을 언급하며, 경쟁은 경쟁일 뿐 후보를 밀치는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주장에 대해 다른 측의 반박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당대회라는 민주적 절차 안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의 심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고위원 경선 판세는 어디로
사고와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최민희 후보는 현재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6.91%를 기록하며 8명의 후보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어 박선원 후보 16.60%, 서미화 후보 15.1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의 득표 결과를 보면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은 친청계 의원 3명과 친명계 의원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 후보를 비롯한 친청계 후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최 후보는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막판 사퇴를 '꼼수 사퇴'라고 비판하며, 남은 한민수·이성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요구하는 등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통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최종 선출되며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전당대회 막판에 터진 이번 사고가 경선 마무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