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다르크' 경찰 소환...개표소 봉쇄 갈등 장기화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쓰였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올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 A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인데요. A씨는 지난달 체육단체 직원들의 경기장 진입을 홀로 막아선 인물로, 강성 보수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10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당시 A씨는 태극기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조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는 자신의 행동이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A씨는 선거 절차상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기에 법원과 선관위의 증거보전 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대가라면 기꺼이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증거보전 주장과 법적 공방
A씨의 행동에 대한 법적 해석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A씨 측 변호인단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선거법상 근거 없이 외부 경기장에 선거용품을 보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일반 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변호인으로 참여해 A씨의 행위가 단순히 서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며 의로운 투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경찰과 체육단체들은 A씨의 행위가 명백한 업무방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달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재에 나섰고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A씨가 홀로 문을 붙잡고 2시간가량 버텨 결국 체육단체 직원들의 진입이 무산되었습니다. 이처럼 물리적 저지가 이어지면서 핸드볼경기장을 사용해야 하는 체육단체들의 정상적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36일째 이어지는 봉쇄와 파장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36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불법 행위만 총 83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폭행 사건이 4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관 폭행이나 국정조사특위 위원 진입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 업무방해와 강요 등의 혐의로 170여 명에서 176명에 이르는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개별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고 밝혔음에도, 개표소 봉쇄라는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표소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경기장 운영사와 입주 체육단체들의 피해도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법원 판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번 갈등의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