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완성된 완벽한 시위
김종호가 아시안게임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남자 컴파운드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결승에서 그는 12연속 10점을 쏘아 올리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결승에서 김종호는 첫 엔드에 10점, 10점, 9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4엔드에서 9연속 10점을 맞혔고, 마지막 5엔드에서도 두 발 모두 10점을 꽂으며 12연속 10점을 완성했죠. 단 한 발의 9점을 빼면 전부 10점이었던 셈입니다. 세 발을 한 엔드로 묶어 치르는 컴파운드 경기에서 이런 일관성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하루 전 눈물 딛고 다시 활을 들다
사실 이 자리까지 걸린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김종호는 12년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왔고, 이번이 네 번째 출전입니다. 4년 만에 다시 시험대에 오른 만큼 간절함도 남달랐습니다.
그런데 단체전에서는 한 점 차로 메달을 놓쳤습니다. 다음 날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활을 들었고, 결승 무대에서 그 아픔을 스스로 지워냈습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준 겁니다.
겸손으로 마무리한 승자
경기 후 김종호는 연습할 때 바닥만 보고 자기 자세에만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과도 그 집중 덕분이라는 설명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이룬 결과라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9점 한 발이 오히려 다행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뿌듯하다는 겁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양궁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 6개 도전이라는 새 목표 앞에 서게 됐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