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리더십 위기, 방미 논란에서 당내 분열로 번진 정치적 소용돌이

국경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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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7일 오전 3:20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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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방미 일정 연장 중 벌어진 '직함 부풀리기' 논란은 지도부에 대한 불신의 시작이었고, 이는 당내 사퇴 요구와 후보들의 '패싱' 현상으로 이어지며 당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정치학자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 관점에서 볼 때, 장 대표의 직위 유지 주장은 오히려 정치적 소명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커진 신뢰 위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미국 방문 기간을 연장하며 벌어진 ‘직함 부풀리기’ 논란은 단순한 과장을 넘어서,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초 차관보급 인사와 면담했다는 설명과 달리, 실제 만난 이는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거든요. 이후 수석 부차관보라고 정정하기도 했지만, 이 작은 불씨가 당내 불신의 화근이 되어 더 큰 불길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민수 최고위원은 언론의 비판 수위가 지나치다며 장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 본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인사의 직급을 차관보 ‘혹은 그 이상’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폄하하고 외교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문제 해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키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당내외에서 그의 커뮤니케이션과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웠습니다.

당내 분열과 ‘패싱’ 확산

이러한 신뢰 추락은 당내로 빠르게 전염되었습니다.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장 대표 면전에서 직접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다수 후보들이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중앙당과 거리를 두는 ‘패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공천 과정까지 영향을 미치며 당의 선거 준비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당내 갈등은 최고위원회의 장에서도 표출되었습니다. 장 대표는 ‘해당 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예고하며 후보 교체까지 언급했는데요, 이는 내부 비판 세력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이 선택이 당의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직격했고, 오세훈 시장은 당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언급하며 장 대표의 책임과 자숙을 촉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 모든 비판을 ‘당내 갈등’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막스 베버가 본 ‘책임정치’의 딜레마

이러한 혼란 속에서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는 당 대표직 사퇴 요구에 맞서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은 당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 이론에 비추어 볼 때, 이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베버는 정치인이 평범한 직업인이 아닌 특별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고, 특히 ‘신념윤리’보다는 결과에 중점을 두는 ‘책임윤리’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막스 베버의 관점에서 보면, 정치인의 진정한 책임은 권력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데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창당 이후 최저인 15%를 기록하며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과반 의석을 점한 상황에서 야당의 참패는 민주당의 독주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장 대표가 당대표직 유지를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베버가 지적한 ‘철없는 신념윤리’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치적 소명은 단순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스스로 거취를 정리함으로써 당과 국민에 대한 더 큰 책임을 다하는 데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