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때문에 AI를 못 쓴다는 말
플래티어가 폐쇄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테스트 관리 솔루션 'XGEN TMS'를 내놨습니다. 2026년 10월 26일 출시인데요. 요구사항 관리부터 테스트 설계와 실행, 결함 추적까지 품질 검증 전 과정을 한 곳에서 다루는 도구입니다.
배경에는 최근 몇 년 사이 개발 현장의 변화가 자리합니다. AI 코딩 도구가 빠르게 퍼지면서 코드를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검증해야 할 범위도 함께 늘었죠. 문제는 금융이나 공공처럼 외부 AI 서비스 접속 자체가 막힌 조직입니다. 결국 이들 조직은 생성형 AI의 편익에서 사실상 배제된 채 수작업 테스트에 의존해 온 셈입니다.
무엇을 자동화하나
핵심은 자체 에이전틱 AI 플랫폼 '엑스젠'과의 연계입니다. 요구사항을 분석해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고, 시스템이 바뀌면 영향을 받는 기능을 찾아 회귀 테스트 범위를 추천합니다. 수정한 코드가 기존 기능을 깨뜨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복 업무의 상당 부분인데, 이 구간을 줄여 주는 겁니다.
AI 엔진 선택권을 열어 둔 점도 눈에 띕니다. 사내 LLM, 오픈소스 모델, 상용 API 가운데 운영 환경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고, 폐쇄망에서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내부 모델만으로 기능을 돌립니다. 모델을 교체해도 축적된 테스트 케이스와 검증 이력은 그대로 남습니다. 요구사항과 테스트 결과, 결함 조치 내역을 연결하는 '추적성 매트릭스'도 함께 제공되는데요. 지라와 토스카, VS Code 등 기존 도구와 연동해 수동 테스트와 자동화 실행 결과를 한 화면에서 관리합니다.
겨냥하는 곳은 금융·제조·공공
플래티어는 2019년부터 트라이센티스 국내 단독 파트너로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보험사 등에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왔습니다. 이번 제품은 그 경험 위에 자체 AI를 얹은 형태인데요. 회사 측은 제조업의 감사·심사 대응 이력 관리 수요와 금융·공공의 보안 제약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장재웅 IDT사업부문장은 특정 AI 모델이나 테스트 실행 도구에 종속되지 않는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웹·모바일 자동화 연동과 AI 결함 예측, 중복 결함 필터링, 실패 원인 자동 분류를 담은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폐쇄망이라는 제약을 기능으로 바꾼 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어디까지 통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