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블리자드의 축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3년 만에 블리즈컨을 개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신작들이 베일을 벗었는데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디아블로 시리즈의 차기작인 디아블로 V였습니다. 2029년 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악마에게 이미 함락된 성역을 배경으로 하며, 기존과 달리 안전한 마을이나 피난처가 전혀 없는 극한의 세계관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작도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공허의 유산 이후 70년이 지난 코프룰루 섹터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기존의 전략 시뮬레이션 방식 대신 플레이어가 직접 전장을 누비는 방식으로 변모했으며, 2030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클래식의 재해석과 새로운 콘텐츠
기존 타이틀들도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출시 20주년을 맞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오리지널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를 선보였는데요. 11월 4일 출시되는 이 작품은 평행 세계관을 도입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며, 신규 종족 스카이본과 1,000개가 넘는 퀘스트를 통해 여정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디아블로 IV는 9월 15일부터 닌텐도 스위치2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추억의 직업 아마존이 직업 팩 형태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오버워치는 신규 지원 영웅 독트린을 필두로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고, 하스스톤은 2027년 수도사 직업 추가와 검은 제국의 지배 확장팩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6년 만에 신규 영웅 잘아타스를 추가하며 서비스 재개 의지를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게임 너머의 세계관 확장
이번 블리즈컨은 단순한 게임 업데이트를 넘어 블리자드의 미디어 확장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조해나 패리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블리자드를 단순한 게임 개발사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성과로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디아블로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게임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하려는 블리자드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현장에서는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든 굿즈샵과 임요환, 강민 등 전설적인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 그리고 르세라핌과 요아소비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블리자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이유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