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과 '셀프 조사' 논란
경찰이 8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쿠팡의 '셀프 조사'와 포렌식 과정, 접속 기록 삭제 방치 등에 대한 수사 차원입니다.
지난달 쿠팡은 “전직 직원이 3,300만 계정에 접근했으나 저장된 정보는 3,000건뿐”이라고 발표했지만, 과기정통부는 “3,300만 건 이상 유출”이라고 맞섰습니다. 쿠팡은 경찰 협의 없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고, 용의자가 하천에 버렸다는 노트북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또한 과기부의 자료 보존 명령에도 불구하고 5개월치 접속 기록이 삭제된 점도 수사 중입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에서 “국정원 지시로 용의자를 만났다”고 진술해 위증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노동법 회피와 김앤장 자문
쿠팡은 노동법상 의무도 회피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달기사와 물류센터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자문을 받아 산업안전보건법의 ‘전속성’ 기준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노동부의 근로감독 계획을 사전에 입수해 대비했고, 감독관과의 비적절한 관계도 포착됐습니다. 2020년 고양물류센터 지게차 사고 당시 경찰이 “피해자 측 고소가 없으면 수사 종결하겠다”며 쿠팡에 알렸고, 쿠팡은 가족과 소통해 고소를 막았습니다. 결국 형사처벌 없이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종합 수사와 향후 전망
경찰은 86명 규모의 쿠팡 종합 TF를 꾸려 개인정보 유출, 셀프 조사, 접속 기록 삭제, 노동법 위반 등 모든 의혹을 종합 수사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가 쿠팡의 책임을 규명하고, 기업의 윤리 경영과 개인정보 보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