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재개
미국의 중재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3자 평화회담을 엽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엑스(X)를 통해 밝혔는데요. 세 나라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지난 2월 이후 약 9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전후 안보 협정과 긴장 완화, 인도적 지원, 평화를 향한 다음 단계가 논의됩니다. 미국에서는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수석 협상대표로 참석할 전망입니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의 온도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3자 종전 협상 재개에 동의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주 브뤼셀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유럽연합, 나토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유럽의 전후 안보 체계, 재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에서 여전히 입장차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인책을 제시하며 협상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지나는 가스관을 재가동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판매를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인도적 참사와 안보 경고
협상 재개 움직임과 별개로 전장의 긴장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습니다. 러시아군은 2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소와 지하 대피소를 공습해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비열한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물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부다비 회담이 겨울 이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