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와 현실 사이, K팝 업계의 신중한 기다림

조v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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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후 7:37

발행: 2025년 11월 2일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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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期間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과의 만남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중국 당국은 이를 사회통제 장치로 변모시켜 단순한 관계 개선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변했다. 엔터 업계는 주가 급등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문화 교류 확대보다 실용주의적 경제 협력을 우선하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박진영 만남과 주가 변동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함께 APEC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과의 만남 소식이 전해지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진영 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며, 한중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진영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K팝 공연을 직접 요청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기대감과는 별개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신속히 선을 그었습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공식 외교 행사에서 오간 덕담 수준이었다"고 밝히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습니다. 이번 만남이 단순한 외교적 예절인지,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한한령의 변모된 성격

2016년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된 한한령은 이제 단순한 대외 정책을 넘어 중국 내부의 사회 통제 장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21년 '청춘유니3' 프로그램의 QR코드 투표 논란을 계기로 중국 당국은 팬덤 문화의 영향력에 경계심을 높였는데요. 중국 국가인터넨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인기 순위 금지, 댓글 조작 금지 등 케이팝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규제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한령이 초기의 정치적 보복에서 중국 공산당의 사회·문화 통제 수단으로 성격이 변화했다고 분석합니다. 팬덤 활동이 사회적 박탈감을 조장하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 외부에 조직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엔터 업계의 현실적 대응

케플러의 중국 팬 콘서트 연기나 이펙스 공연 취소 사례는 한한령 해제가 아직 요원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최소 3천~5천 명 규모의 공연이 성사되어야 진정한 해제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죠. 최근 중국 내 K팝 팝업스토어가 50회 이상 개최되는 등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중국 시장 재개방 기대감이 몇 차례나 무산되었던 경험 때문에 신중함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 JYP, SM 등 대형 기획사들이 중국 내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연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용주의적 협력 전망

양국 정상회담에서 안보 관련 사안은 논의를 통해 해결하고, 가능한 협력은 속도를 내는 접근법이 채택되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샤오미 휴대전화는 첨단기술 분야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중국인의 한국 관광 제한은 이미 완화된 상황이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죠.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신중한 입장 표명은 단순한 관료적 절차를 넘어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한령 해제만을 요구하기보다 경제 협력 등 구체적인 협상 카드를 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이 우리 입장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준비해 다음 정상회담에서 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