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 4.3% 성장에 트럼프 “관세 덕분, 금리 인하해야”…연준 독립성 논란

글연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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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4일 오전 6:25

발행: 2025년 12월 24일 오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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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4.3%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 효과라며 자축하고,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또한 차기 연준 의장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 연준 독립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로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반응을 보였다.

GDP 4.3%…트럼프 “관세 덕분, 금리 인하해야”

미국 상무부가 23일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은 4.3%로 시장 예상(3.3%)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분기(3.8%)보다 높은 수치로, 소비지출과 수출 증가, 정부 지출 확대가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덕분”이라며 자신의 무역 정책을 자축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싯 위원장도 “무역 적자 축소가 성장률에 1.5%포인트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트럼프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시장이 좋을 때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결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동의 안 하면 연준의장 못 돼”…독립성 논란

트럼프의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서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차기 연준 의장 임명을 앞두고 자신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만을 고르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유력 후보로는 백악관의 케빈 해싯,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 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압박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있었던 패턴이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갈등을 빚었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파월의 후임을 자신의 뜻에 따르는 인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주가 하락…시장은 ‘인플레이션’ 경계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뉴욕증시는 발표 후 하락했고,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1,481원으로 마감, 지난해 7월 야간거래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CME 페드워치 기준 내년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13.3%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강한 성장이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더욱 미룰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DP가 이례적으로 강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백악관은 AI 기술 발전이 공급 증가를 가져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향후 관건은 연준이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실제 인플레이션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다. 2026년 5월 새 연준 의장 임명까지 정치와 시장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