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후 보복 공습...유가 10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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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9일 오전 6:33

발행: 2026년 9월 9일 오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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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사우디는 보복 공습으로 맞서며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유가 100달러 육박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4개 도시를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8일 후티 반군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아브하와 지잔의 아람코 정유 시설, 나즈란과 카미스 무새이트 공군기지 등을 타격했는데요. 이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고, 사우디 에너지부는 일부 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았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93달러대에 마감했습니다. 사실상 중동의 에너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즉각 반영된 겁니다.

호르무즈 봉쇄 속 바브엘만데브 해협 쟁탈전

이번 공격은 단순한 보복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사우디는 원유 수출을 위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해협이 후티 반군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인데요. 사우디는 최근 예멘 수도 사나와 주요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며 지상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후티 역시 본토 타격을 예고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대체 석유 수출로의 통제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양측에서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예멘 서해안에서는 사흘 만에 1만 8,500여 명의 피란민이 쏟아져 인도적 위기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면전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유가 급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파장을 낳았습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1.2% 하락 마감했고, 국채 금리는 장중 급등했다가 유가 상승률이 한풀 꺾이면서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시장은 단기적 충돌보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분쟁 장기화를 반영해 2026년 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대비 5달러 상향 조정했고, 해상 운송 차질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후티 반군을 향해 사우디 민간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외교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당장 휴전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