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에서 벌어진 드론 공격
2026년 10월 6일, 불가리아 해안도시 비알라에서 약 70마일(112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팔라우 선적과 토고 선적 상선 두 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토고 선적 선박은 침몰해 선원들이 실종됐고, 팔라우 선적 선박은 선원 대부분이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실종 선원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국제법의 모든 규칙이 위반됐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불가리아 당국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공격 주체 규명에 나섰습니다.
공격 배경과 엇갈리는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불가리아 측과 모든 정보를 확인했다며 러시아가 해상 드론과 공중 드론을 동원해 복합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끊임없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러시아 측은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하루 전 흑해 루마니아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선박 화재로 두 명이 사망한 사건 직후에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선박도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죠.
흑해를 둘러싼 갈등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를 목표로 흑해 항만과 선박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선박이 연이어 표적이 되면서 항로를 이용하는 선사들의 불안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불가리아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이번 공격의 배후를 공식 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민간 선박 공격이 반복되면서 흑해 갈등이 곡물 수출 문제를 넘어 항행 안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핵심 통로인 만큼, 공격이 이어질 경우 세계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격 주체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흑해 항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