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경영 세대교체, 신규 사업 다각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오너 세대교체를 본격화하며 사업 전략과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일동제약, 동화약품, 국제약품 등은 3~4세 경영으로 전환하며 신약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과 JW그룹 역시 차세대 경영 승계 수순을 밟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일동제약 윤웅섭 회장은 2005년 입사 후 기업 체제 재편과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체계를 정비했으며, GLP-1 비만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6년 기업 분할과 함께 신설 일동제약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의약품 및 헬스케어 분야 다각화를 추진했다.
동화약품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은 4세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연구개발본부 산하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연구조직을 재정비했다. 국제약품 남태훈 부회장은 영업마케팅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용 구조 및 사업 구조 개선을 주도하고, R&D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종근당 이주원 상무는 이장한 회장의 장남으로, 계열사 지분 확대 등 경영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 JW그룹 이기환 매니저는 JW중외제약으로 이동하며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6년 약가제도 개편 대응, 신약 R&D 집중
한편, 일동제약은 2026년 약가제도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ID 4.0, 경쟁 우위 성과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매출과 수익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력 사업 부문의 목표 달성과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신약 R&D 분야에서는 해외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여 글로벌 사업 개발 성과를 도출하는 데 힘쓸 것이다. GLP-1 RA 비만 치료제, P-CAB 소화성 궤양 치료제, 신규 항암제 등 주요 신약 과제의 진척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구용 비만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은 임상 1상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기술이전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일동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박대출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업 및 비용 구조 효율화, 마케팅 다변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약가 인하와 같은 변화에 대비하여 목표 달성과 체질 개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제약업계, 새로운 도약 준비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은 오너 세대교체와 함께 신약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약가제도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에 비해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제약업계의 세대교체와 신약 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GLP-1 비만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블록버스터 후보 물질들의 임상 결과와 기술 이전 소식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