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 5% 돌파…유가 급등·긴축 공포에 글로벌 증시 흔들

한아C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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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전 10:32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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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중동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5~10% 증시 조정 경고가 잇따랐고, 코스피도 조선·전력기기 대형주를 중심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5%를 넘어선 미국 국채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넘어섰습니다. 장중 5.04%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2년물은 4.66%, 30년물은 5.36%까지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 5%는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주시해온 분수령입니다.

배경에는 중동발 유가 급등이 자리합니다.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후티 반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고 리비아 유전 세 곳도 멈춰 섰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5달러를 웃돌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유가와 재정적자, 겹친 악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이번 금리 상승이 글로벌 이슈와 재정적자 해결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 확보 경쟁, 40조 달러를 넘어선 재정적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국채 바이백 성과와 일본과의 엔화 부양 개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지급 구상은 재정적자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실행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가의 경고도 잇따랐습니다. 웰스파고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7,950에서 7,700으로 낮추며 5~10%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인플레이션 충격과 계절적 약세를 근거로 단기 조정 위험을 짚었습니다.

국내 증시로 번진 공포

이 여파는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코스피는 6,627.26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자금 조달 부담이 큰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HD현대가 8.72% 급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일제히 밀렸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방산주와 원전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 훼손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선사들이 3~4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라는 점이 근거로 꼽힙니다. 외국인은 한 달 새 약 20조 원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