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흔들리는 영국·한국 경제, 수조 원대 피해 잇따라

쿠K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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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전 12:21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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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LSE 연구 결과, 올여름 폭염으로 영국 경제가 약 2조 2,6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감소와 건강 악화가 주요 원인이었으며, 2,7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도 연간 약 11억 시간의 노동시간을 잃고 있어, 기후변화 적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위가 갉아먹는 노동시간

2026년 여름, 전 세계가 역대급 폭염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떠안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만으로 영국 경제가 약 2조 2,6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을 흔드는 위협이라 봐야 합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연간 약 11억 시간의 노동시간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위가 노동 생산성을 갉아먹는 현상은 이미 글로벌한 위기로 자리잡은 셈입니다.

영국 사례, 숫자로 본 피해

런던정치경제대(LSE)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와 유럽지중해 기후변화센터가 영국 성인 1,950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폭염 기간 동안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약 30분 줄었고, 응답자 3.6%는 일을 아예 하지 못했습니다. 노동인구 3,440만 명으로 환산하면 주간 1,600만 시간의 노동력이 사라진 겁니다.

건강 피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응답자 87%가 수면 장애, 어지러움, 피로감 등 건강 이상을 겪었고, 5%는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특히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만 약 2,7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농업과 건설업처럼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직종에서 근로 시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인프라 부족이 키운 폭염 취약성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은 단연 인프라 부족입니다. 영국은 추운 기후에 맞춰 건설되어 에어컨 보급률이 낮습니다. 일터에 에어컨이 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고, 고용주가 실질적인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로빈슨 그랜섬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폭염 빈도와 강도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기상기여도연구소는 고온으로 인한 가뭄 발생 가능성이 80배 높아졌다고 분석하며, 농작물 흉작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