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일 만의 기쁨, 류현진의 완벽 투구가 끊어낸 한화의 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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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8일 오후 11:21

발행: 2026년 4월 18일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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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47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한화의 6연패를 끊었습니다. 전날 우천순연으로 얻은 휴식이 류현진과 강백호의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됐고, 타선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와 수비진에 대한 믿음이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하며 이 승리가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등 뒤를 믿고 던질 수 있을 때

류현진이 247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어낸 건데요. 단 86개의 공만 던져 볼넷 하나 없이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했고, 최고 149km/h의 직구와 새 무기 ‘스위퍼’를 효과적으로 섞어 롯데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경기 후 그가 강조한 건 수비진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등뒤의 야수들을 믿고 던진다”는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승리는 투수 한 명의 활약이 아니라 팀 수비와의 시너지에서 나온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번 선발 등판에는 하늘이 준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날 예정됐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류현진은 10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다리 뻐근함을 호소했던 강백호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김경문 감독은 이 우천순연을 발판 삼아 전열을 재정비했고, 류현진을 선발로 급히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

한화는 이 경기 전까지 KIA와 삼성과의 연전에서 6연패를 기록하며 침체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물론, 지난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놓치는 등 집중력 결여 논란까지 일었을 정도였죠. 그런 어두운 터널 속에서 류현진의 마운드는 확실한 빛이 되어줬습니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기세를 잡았고, 3회까지 단 31구만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패스트볼을 선보였습니다. 타선도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3회초 이원석의 3루타와 요나단 페라자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이후 상대 폭투와 문현빈의 타점 추가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6회와 7회에 각각 안타를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타자를 땅볼이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죠.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 투구는 지난해 8월 14일 이후 247일 만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 기록이었습니다. 상대가 마찬가지로 롯데였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날의 승리는 운이 아니라 준비된 투구와 팀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한 경기가 바꿀 수 있는 것들

이 승리의 의미는 단순한 한 판 승리 이상입니다.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투수들 때문에 야수들이 힘들었다”고 말하며 팀 내부의 고민을 살짝 엿보였는데요. 연패 기간 동안 투수진의 불안정한 모습이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경기가 계기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승리가 팀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하며 류현진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습니다. 타선에서 페라자가 3안타로 맹활약하고, 강백호와 채은성 등이 멀티히트로 합을 맞춘 것도 고무적이었죠. 한 경기의 완승이 가져다준 자신감은, 특히 긴 연패에 지쳐있던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노시환이 퓨처스리그 조율을 마치고 복귀하면 내야 전력도 더욱 견고해질 전망입니다.

물론 한 경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보여준 ‘수비를 믿고 던지는’ 모습은 투수진 전체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됐고, 타선이 초반부터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흐름을 주도한 것은 연패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바로잡은 신호탄이었습니다. 한화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다시 상위권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 류현진의 팔이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시작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