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조 마스가 닻 올렸다…미국 "선박 수로 평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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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후 1:34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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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워싱턴에서 한미조선협력센터가 개소하며 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미국 내 실제 선박 건조량으로 성과를 평가하겠다고 압박했고, 조선 3사는 AI 조선소와 전략 수송함 설계 등 12건 협력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여한구 본부장은 301조 관세와 쿠팡 사태를 놓고 미 의회와 업계에 설득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24조 마스가, 시동을 걸다

2026년 7월 23일, 워싱턴 D.C.에서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이 열리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 양국 관계자 1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조선 공급망 협력과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에서 15건의 업무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12건은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주도하며 한국 기술력의 입지를 높였습니다.

마스가는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핵심 축입니다. 1,500억 달러(약 224조 원)가 조선 분야에 투입되며, 김정관 장관은 미국 현지에서 군함과 LNG 운반선을 직접 건조해 강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숫자로 보여야 하는 '트럼프 기준'

러트닉 상무장관은 "단순한 회의나 MOU보다 미국 내 실제 선박 건조량이 중요하다"며 직설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자본 투입, 시설 현대화, 근로자 훈련, 공급망 구축에 더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선박 수를 핵심 성과지표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약속이 실제 척수로 증명돼야 한다는 '트럼프 기준'이 명확해진 셈입니다.

조선 3사도 현지 실적 확보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와 피지컬 AI 조선소 구축에 합의했고, 한화오션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추진합니다. 삼성중공업은 1만 2,000㎥급 LNG 벙커링선의 현지 공동 건조와 VR·AR 용접 트레이닝센터 설립까지 묶어, 생산·기술·인력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통상 외교 병행…이익 균형이 숙제

마스가와 맞물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같은 기간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301조 관세 후속 조치를 확인하고, 쿠팡 사태로 불거진 디지털 규제 차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10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구글, 애플, AWS 등 주요 기업과도 자리를 마련해 업계 우려를 청취하는 등 다층적 소통에 나섰습니다.

다만 현지 생산 확대가 곧 국내 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국내 설계 물량, 한국산 기자재 채택률, 지식재산권 사용료, 후속 MRO 사업권 등 구체적 이익을 계약 안에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둔 지금, 마스가의 실질적 성과와 통상 현안의 안정적 관리가 양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