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전 정렬한 미일
2026년 9월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약 35분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죠.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정세를 중심으로 논의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시아 안보 환경이 엄중하다”며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친구”라 부르며 “역사에 이름을 남길 위대한 총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경제안보와 공급망
회담의 핵심 중 하나는 경제안보였습니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해 AI, 반도체,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급망 회복력과 첨단기술 협력 확대도 논의됐는데요. 일본은 7년 연속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을 지지했고, 북한 완전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방위비 증액 목표를 구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엔 연설과 남은 쟁점
다카이치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법의 지배를 강조하며 AI 허위정보 대응을 안보 과제로 제기했습니다. 그는 유엔 헌장의 적국 조항 삭제와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요구했고, 국제형사재판소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ICC를 비판하며 제재를 예고해 양국 간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일본은 중동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걸프 국가들과 협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 전 일본이 미국과 인식을 맞춘 전략적 조치로, 한미일 협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