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업인 경주 총집합…러트닉 장관, AI·조선·희토류에 집중

글조v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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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9일 오전 7:01

발행: 2025년 10월 28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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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경주에서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을 초청한 전략적 회동이 열렸다. AI, 조선, 에너지, 방위산업, 희토류 등 미국이 집중하는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이는 난항 중인 한미 관세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자국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이 직접 찍은 핵심 파트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9일 경주에서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을 특별 초청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여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동은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닙니다. 미국이 직접 선정한 전략적 산업 분야의 핵심 파트너들을 집중 관리하려는 의도가 읽히는 데요. 특히 AI, 조선, 에너지, 방위산업, 희토류 등 미국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의 기업들이 콕 집어 초청되었습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8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대한 답례 성격이면서, 동시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미국 측은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확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이번 회동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산업별로 파고드는 협력 구상

AI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의 총수가 AWS 맷 가먼 CEO와 만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선 산업에서는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대표들이 참석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 산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기술과 투자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글렌파른과 LNG 도입 예비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본격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방위산업에서는 L3해리스와 대한항공이 국방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희토류 분야인데요. 리엘리먼트 마크 젠슨 CEO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희토류 생산 단지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중 사이에서 맞는 한국의 선택

한국은 현재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迫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미국 우선' 정책을 넘어 '미국만'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FTA 재협상 등 미국의 압박에 직면해 온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선을 긋고 있으며, 일방적인 양보가 또 다른 요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는 한국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상당히 부담스러운 규모입니다.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 문제 등 세부 사항에서 여전히 이견이 존재합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9일까지 협상 마무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제 안보의 새로운 지평

한편 국제 연구진들은 중국의 경제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G7 국가와 한국, 호주가 NATO식 집단 경제 억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이 지난 28년간 23개국 정부와 582개 기업에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무역 무기화가 심화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G7+한국+호주가 공동으로 생산하는 중국 의존 품목은 약 600개, 총 370억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미국은 132개, 일본은 147개, 한국은 48개 품목을 수출하며, 이들은 중국에 대한 집단적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EU가 리투아니아 사태 때 반강압 수단을 도입한 사례가 억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협력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

이번 경주 회동은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미중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순히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기술 협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리고 이것이 한미 관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관찰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