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닷새 만에 폭엘 속 농가에서 숨진 계절근로자...안전망 구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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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9:06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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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30대 라오스 국적 계절근로자가 폭염 속에서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36도를 넘었고 폭염중대경보가 발령 중이었던 가운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온열질환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안전 관리 공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습니다.

폭염 속 농가에서 숨진 계절근로자

입국한 지 닷새 만에 밭일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사망 원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 7일 오후 3시경,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30대 라오스 국적 여성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휴식을 취하러 간 뒤 실종되었는데요. 농장주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을 벌인 결과, 다음 날인 8일 오후 7시경 농가 인근 수풀에서 쓰러져 있던 해당 노동자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 중이었고, 기온은 36.2도까지 치솟은 상태였습니다.

온열질환 위험과 열악한 작업 환경

이번 사고에서 눈여겨볼 점은 사망한 노동자가 극심한 폭염 속에서 야외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피해자는 8개월 체류 조건의 계절근로자 비자로 지난 8월 5일 입국해, 바로 다음 날부터 해당 농가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지만, 입국 직후부터 격무에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넓은 밭 면적에 비해 적절한 휴식 시설이나 그늘막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장이 많다 보니,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여부와 지병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안전망의 구멍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 관리 공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계절근로자들은 대부분 언어 소통이 어렵고, 현지 노동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농촌 현장에 배치되곤 하죠. 당연히 폭염이나 질병 같은 신체 이상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렵고, 주변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고용주 측에서는 인력난을 겪으며 급하게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다 보니, 안전 교육이나 현장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앞으로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더불어, 폭염 시기 야외 작업 시간 조정 의무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