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에 올라간 무기
미국이 지구 궤도에 우주 무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장관은 '2026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하기 위한 우주 통제 무기가 궤도에 올라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정부가 궤도상 무기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어떤 무기인지,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체와 배경
전문가들은 여러 가능성을 내놓습니다. 블레딘 보웬 박사는 비파괴적인 전자전이나 전파 방해 플랫폼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드물게는 위성에 직접 충돌하는 동력 요격체이거나, 목표 위성에 접근해 조사하고 포획하는 형태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주 군사화는 1960년대 소련의 프로그램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은 다른 위성에 근접해 운용하는 랑데부·근접운용 기동을 늘려왔고, 로드 손튼 박사는 이를 위성을 밀어내거나 충돌시키는 '사냥꾼-킬러' 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작용과 쟁점
우주 무기 사용은 막대한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 궤도 전체를 위험하게 만듭니다. 마크 힐본 박사는 2007년 중국의 위성 요격 시험을 예로 들며 작은 파편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죠. 러시아는 위성 수가 적은 대신 지상 발사 미사일과 핵무기를 이용한 EMP 공격으로 위성을 무력화하려 합니다.
1967년 우주조약이 핵무기의 궤도 배치를 금지하지만 검증 수단이 부족한 점도 문제입니다. MIT 연구팀은 핵물질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위성 센서로 탐지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발표는 우주 군사 위성을 늘려온 중국에 보내는 정치적 신호로 읽힙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클레이턴 스워프 부소장은 금지 행동이 불분명한 모호한 발표는 억지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외교정책연구소의 샘 레어 연구원은 적대국이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쓸 수 있다고 전망했고요. 중국 외교부는 군비 경쟁을 부추긴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손튼 박사는 위성이 적은 러시아가 오히려 우주전의 최대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역설도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