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 선고까지 14일…2조 자금 확보가 관건

아네이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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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후 8:03

발행: 2026년 7월 3일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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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며 회사는 14일 안에 2,000억 원을 조달해 즉시항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파산 시 1만 3천 명의 고용과 4,603개 협력사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며,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자금 조달 협상의 향방이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운명의 2주, 시작됐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국내 유통업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법원은 14일 이내에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하지 않으면 회생 절차를 재개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결국 홈플러스의 생존이 앞으로 2주 사이의 자금 조달 여부에 달린 셈입니다.

1997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대형마트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던 홈플러스지만, 2011년 영국 테스코의 지분 인수, 그리고 2015년 MBK파트너스의 7조 2,000억 원 인수 이후 경영 행로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진 자산을 되살릴 수 있을까

MBK는 인수 직후 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전략을 밀어붙였습니다.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매달 부담되는 막대한 임대료가 고정비로 자리 잡으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훼손됐습니다. 여기에 이커머스 경쟁 격화와 비대면 소비 확산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겹치며 홈플러스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결국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쌓였고,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인 지난 5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5조 7,963억 원에 그쳤습니다.

현재 자금 조달의 핵심은 최대주주 MBK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입니다. MBK 측은 메리츠가 2,000억 원을 대출하면 김병주 회장과 함께 1,000억 원을 연대보증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메리츠 측은 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제한하며 MBK의 직접 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4년 메리츠가 제공한 1조 3,000억 원의 선순위 대출과 62개 자가 점포가 담보로 잡혀 있는 만큼, 추가 출사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고용·협력사 파급효과와 정부의 해법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직영 직원 1만 2,000명과 간접 고용 인원 1,000여 명 등 약 1만 3,000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는 협력업체가 전체 4,603곳 가운데 약 47%에 달하고, 평균 미정산금이 7억 7,400만 원에 이름에 따라 연쇄 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체불임금 대지급금과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피해 완화에 그칠 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닌 상황입니다. 마트노조는 MBK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고, 홈플러스의 운명은 향후 2주간 양측의 협상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