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쌀쌀하고 낮은 따뜻한, 전형적인 초가을
9월 11일 금요일 아침, 서울 기온이 13.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출근길인데요. 중부 내륙 곳곳에서는 복사냉각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춘천은 12.9도, 대관령은 6.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부산 아침 기온이 21.3도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온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낮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햇살이 비치며 기온이 급격히 올라 서울은 27도, 대구와 부산은 28도, 창원은 29도까지 기록했습니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이가 10도에서 15도에 달하는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가 펼쳐진 것이죠. 이런 큰 일교차는 당분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가을 기압계가 빨리 찾아왔다
이번 추위의 배경에는 지난해와 다른 기압계 이동이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 기압계로의 전환이 빨라졌는데요. 북쪽 대륙에서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며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 들어온 결과입니다. 기상청은 이 영향으로 12일 토요일까지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중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이틀 새 10도 가량 급락한 점을 보면, 올가을 기온 하락 속도가 꽤 빠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남부지방은 주말에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별로 다른 계절 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 챙겨야 할 세 가지
큰 일교차는 건강관리에 빨간불을 켜는 신호입니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어르신과 어린이는 겉옷을 준비해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낮 동안 자외선 지수가 중부지방은 높음, 남부지방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개와 해상 날씨도 변수입니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껴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달의 인력으로 인한 높은 해수면 영향으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나 하수 역류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좋은 수준이라 호흡기에는 다행인 상황입니다.
다음 주 중부지방의 낮 기온은 28도 안팎을 기록하며 대체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쪽 먼바다에서 열대요란이 발생할 경우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