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날 전망인데요. 팩트셋과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이익 증가분의 34%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에서 나옵니다. 상위 10개 기업까지 넓히면 약 3분의 2가 이들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입니다.
AI가 끌어올린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AI 반도체 수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분기 순이익을 냈고, 엔비디아는 90% 급증이 예상됩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인 셈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 기업도 힘을 보탰습니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83%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쏠림이 만든 양면성
문제는 이익 성장이 소수 기업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AI 투자가 기대만큼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데이터센터가 당초 기대와 다른 용도로 전환될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메타가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았을 때 나스닥이 흔들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가 약 8천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시장이 보는 온도차
반대로 시장 전반의 체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상위 10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S&P500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가 상승 폭이 이익 증가세보다 크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연초보다 낮아졌습니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전략가는 최고 선수들이 팀을 이끌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제 몫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시각에는 현재 AI 기업들이 실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반론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