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호텔 화재...21명 사망·외국인 투숙객 다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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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전 7:36

발행: 2026년 6월 4일 오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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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의 5층짜리 플로리시 스테이 호텔에서 지하 레스토랑 발 화재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환자와 가족들이 다수 머물던 해당 호텔에서 발생한 이 참사는 뉴델리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며 원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새벽 호텔을 삼킨 불길

인도 수도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 지역에 위치한 5층짜리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에 있던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번져나갔는데요. 이 사고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화재 시각이 새벽이었던 탓에 대부분의 투숙객이 깊은 잠에 빠진 상태여서 대피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당국은 연기와 불길이 계단실과 복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피난로가 막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델리 주 정부는 이번 사고를 최근 몇 년간 뉴델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규정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환자와 가족들이 머물던 곳

이번 화재가 난 곳은 플로리시 스테이 호텔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던 곳입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투숙객이 많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사망자나 중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던 이들이 머물던 숙소에서 불이 난 것인데요. 의료 목적으로 인도를 방문한 이들이 숙소까지 제공받으며 머무르다 참변을 당한 셈입니다. 다행히 한국인 투숙객에 대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 병원과 당국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화재와 뒤늦은 경종

인도 대도시들은 화재 안전 기준 미흡과 건물 노후화, 밀집된 도심 구조로 인한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번에도 지하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불이 5층 전체로 확산되면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는데요.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과 건물 내 화재 경보기 및 스프링클러 설치 상태, 비상구 확보 여부 등도 집중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번 참사는 인도 도심 밀집 지역 화재 안전 관리의 허술함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인도의 낡은 소방 법규와 미흡한 안전 점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비극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