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연패 굴욕 딛고 에르난데스 호투·강백호 맹타로 홈 첫 승리

조노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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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6일 오전 12:52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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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게 8-1 승리를 거두며 홈 10연패의 수모에서 벗어났다.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외국인 투수 공백을 메웠고, 강백호는 3안타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시즌 30타점 첫 돌파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맞이한 홈 승리로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조명이 꺼지는 승리의 의미

4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는 오랜만에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8대 1로 완파하며, 3월 31일 이후 이어지던 홈구장 10연패의 굴욕적인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이날의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시즌 전 10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로 영입된 강백호는 생애 처음으로 홈구장에서의 승리 세리머니를 경험했습니다. 경기 후 그는 “승리하면 불이 꺼지는 걸 드디어 알았다”며 씁쓸하면서도 기쁜 소감을 전했는데요, 이 말은 그동안 홈 팬들이 얼마나 승리를 갈망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팬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올 시즌 홈 13경기 전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열성적인 응원이 이어졌지만, 정작 팀은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습니다. 야간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승리 세리머니인 조명 소등은 10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못했죠. 그래서 이날의 승리와 함께 찾아온 어둠은 팬과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공백을 메운 한 축, 에르난데스의 부담

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선발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였습니다. 그는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을 챙겼는데요, 이 호투는 한화에게 시급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시즌 초 외국인 투수인 폰세와 와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33승 가량의 공백은 한화 선발진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그 공백을 메우고 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중책을 맡고 있었죠.

지난 19일 롯데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번 7이닝 투구는 그 가능성을 구체화시켰습니다. 2회초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루 위기를 맞았을 때도 침착하게 실점을 최소화했고, 이후에는 NC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최고 155km/h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를 혼란시킨 그의 투구는 안정감 그 자체였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의 안정된 모습이 타선과 불펜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타선의 주인공, 강백호의 응답

투수진이 버텨준 틈을 타선이 활짝 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강백호가 있었습니다. 그는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5회에는 페라자의 솔로 홈런에 이은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7회에도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올 시즌 리그 최초로 30타점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의 배트에서 터져 나가는 타구는 단순한 기록 이상이었습니다. 팀이 길었던 무득점의 침묵과 연패의 무게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힘이었죠.

이날 한화 타선은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8점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강백호 뿐만 아니라 페라자의 홈런, 노시환의 안타 등 각자가 제 역할을 해내며 공격야구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김경문 감독도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하며 에르난데스의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 샀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맞이한 이 승리는 선수 개인의 활약보다 팀이 하나 되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값집니다. 한화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