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합의에 웃은 트럼프, 귀국길 그린란드·미군 철수로 유럽 다시 긴장

네연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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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11:16

발행: 2026년 7월 8일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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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방위비 5% 증액과 500억 달러 무기 구매 합의가 이뤄졌고, 우크라이나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현지 생산이 허가됐습니다. 하지만 귀국길 그린란드 병합 의지와 유럽 주둔 미군 철수 연계 발언으로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유럽은 탈미국 안보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회의장에선 웃음꽃, 뒤편에선 냉기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회의 초반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에 소극적인 스페인을 향해 무역 중단까지 위협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하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태도를 180도 바꿔 동맹국들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고, 유럽 정상들은 그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나토 32개 회원국은 2035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의 5%까지 증액하고, 5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신규 조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이 미국산 무기 대거 구매와 방위비 증액을 약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사랑과 단합으로 가득 찼다며 흡족해했습니다. 다만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뒤에는 여전히 동맹국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쏟아진 선물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화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 전환입니다.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현지 생산을 허가하고 기술 전수까지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군사기지와 정유소를 타격하는 것도 지지하며, 이것이 전쟁을 격화시키겠지만 결국 종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의 러시아 영공 내 무제한 사용까지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패트리엇 미사일은 복잡한 기술로 인해 실제 전선 배치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 변화 자체가 러시아를 압박하는 외교적 카드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풀리지 않은 그린란드와 미군 철수

회의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불씨를 던졌습니다.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유럽 주둔 미군 철수 여부가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고 밝힌 것인데요. 그린란드가 미국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는 병합 의지를 재차 표명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즉각 매각 불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유럽은 이미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은 500억 달러를 들여 장거리 정밀 타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철수하는 군사자산을 유럽이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표면상의 봉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와 실질적인 미군 감축 가능성은 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