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베팅한 개미들, 레버리지 ETF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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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12:07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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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57% 폭락한 2026년 10월 15일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대거 순매수했습니다. 한 주간 1조1305억원이 유입됐지만 지수 하락으로 2배와 3배 상품 수익률은 30%대에서 40%대까지 급락했고, 반대매매도 두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증권가는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습니다.

폭락장에서 사들인 레버리지

2026년 10월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해 5554.2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3032억원 순매수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03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지수가 곧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담긴 선택이었는데요. 하루 만에 코스피가 2.05% 오르자 매매 방향도 빠르게 뒤집혔습니다. 16일 개인들은 레버리지를 순매도하고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습니다.

숫자로 드러난 베팅 규모

최근 한 주 동안 레버리지 ETF에는 1조1305억원이 순매수됐고, 인버스 상품에서는 2619억원이 순매도됐습니다. KODEX 200 2배에는 8128억원, 코스닥150 2배에는 4308억원이 몰렸고, 반도체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상품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해외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배를 추종하는 SOXL에 26억 달러가 유입됐고, TQQQ에도 3468만 달러가 순매수됐습니다. 문제는 이 상품들이 하루 수익률의 두 배에서 세 배를 추종해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우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그만큼 빠르게 불어난다는 점입니다.

변동성과 반대매매의 경고

실제로 KODEX 코스피200 2배는 33.15%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는 45.37%, TIGER 반도체TOP10 2배는 44.95% 급락했습니다. SOXL도 이달 들어 27.35% 떨어졌습니다.

빚을 내 투자한 경우도 적지 않아 10월 14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원으로 두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 급증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고, 금융투자협회도 레버리지와 신용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AI 자금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AI 산업의 장기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국 방향성 베팅보다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투자 판단이 중요한 국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