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불참 속 사관학교 통합 공청회...각군 반발과 논란 격화

g에연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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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1:02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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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 방안을 두고 군 동창회와 예비역 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양성비 왜곡과 전장 도메인 특수성 등이 쟁점인 가운데, 26일 열리는 공청회에 안 장관이 불참하기로 해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통합은 각 군 정체성과 국가 안보 전략을 둘러싼 중대 쟁점으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안규백 장관의 통합론과 거센 반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추진하는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방안이 군 내부와 예비역 단체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미래 강군 육성과 합동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통합사관학교 창설을 밀어붙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각 군 총동창회와 해병대진해전우회 등은 군의 고유 전통과 전문성이 무너질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캠퍼스 건립에만 3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이 예산 낭비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통합의 근거로 제시된 양성 비용 통계가 왜곡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관생도의 봉급과 훈련비까지 포함한 수치를 일반 대학의 순수 교육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전액 국비 지원 대학인 KAIST의 1인당 교육 투자비가 육사의 1.4배에 달하는데도 다른 과기원과의 통합은 논의되지 않는다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전쟁사나 전술 과목의 경우 과목명은 비슷해도 육군의 지형 극복, 해군의 제해권 확보, 공군의 제공권 장악 등 전장 도메인이 완전히 달라 통합은 의대와 수의대를 합치자는 궤변과 같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통합의 명분과 반대의 이유

국방부는 통합사관학교를 통해 군 지휘부의 합동 작전 능력을 키우고 효율적인 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8월 26일 공청회에서는 찬성 측 패널들이 교육 강화 방안과 창설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세계 군사 강국들이 오히려 자군 전술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통합이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웨스트포인트나 러시아 고등군사학교, 중국 군종별 사관학교 등은 생도 시절 자군 전술에 완전히 몰입시킨 뒤 영관급 이후 합동참모대학에서 합동지휘를 배우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이러한 사례를 들어, 통합 사관학교가 오히려 실전에서 쓸 수 없는 비활성화 지식만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또한 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서 대전 내륙으로 이전하는 것은 해군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고 전략적 자산을 해체하는 행위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시 해병대진해전우회는 지난 23일 해사 존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부당성을 알렸습니다.

공청회와 책임 회피 논란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8월 2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3 대 3 패널 토론과 방청객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통합 결정 이후 처음 마련된 공식적인 대화의 장인데요. 문제는 정작 정책을 주도한 안규백 장관이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홍철 정책실장이 대신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토론을 주관할 예정입니다.

안 장관의 불참은 자신이 불 지핀 갈등의 중심에 서서 책임져야 할 정책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과거 탈영 의혹 등으로 인한 신뢰 문제와 맞물려, 이번 불참은 국방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둘러싼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최종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을 추진하는 당사자가 현장에 없는 대화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관학교 통합은 단순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아니라 각 군의 정체성과 국가 안보 전략을 둘러싼 중대한 쟁점인 만큼,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더 많은 숙고와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