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열사' 구속·경찰 뺨 논란...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파장

한연경동
48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전 12:34

요약 생성중...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 '분홍열사' 김모 씨가 구속되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김 씨는 이후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경찰관이 김 씨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확산되며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어 공권력의 적정성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는 3주째 지속되며 체육단체 업무 차질 등 사회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홍열사' 구속...법정에선 재선거 외쳐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한 여성이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40대 김모 씨는 이른바 '분홍열사'로 불리며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당시 그녀는 경찰관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가족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법정으로 들어서며 "부정선거 재선거"라고 외쳤고, 이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주장이었습니다. 이후 재판부는 김 씨에게 벌금 300만 원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6개월과 수강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3주째 계속되는 개표소 봉쇄와 곳곳 피해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되었습니다. 이후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서는 봉쇄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폭행과 업무방해 등 관련 신고가 총 41건 접수되었고, 그중 상당수는 시위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실 경기장 안에는 송파구 투표함 380여 개를 비롯한 개표 물품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입주한 체육 단체들이 정상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관위에 해당 물품의 신속한 반출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이 필요한 장비를 챙기지 못해 국제 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겼고, 예정되었던 공연까지 취소되는 등 일상 곳곳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측 주장과 과잉 대응 논란

김 씨의 구속과 함께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SNS에는 김 씨가 침을 뱉자 경찰관이 즉각 뺨을 때리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말이죠. 김 씨는 영장심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향해 경찰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목까지 졸렸다며 모든 상황이 억울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경찰 측은 얼굴에 침을 맞은 순간적인 반응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을 두고 공권력의 과잉 대응 여부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련 영상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집회 현장에서 발생한 30여 건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 씨의 구속은 개표소 시위 관련 불법 행위로 인한 첫 구속 사례이기도 한데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송파구 선관위 직원들을 소환해 당일 대응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법질서 회복과 민간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