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빈손' 마무리…무역 휴전 2개월 연장이 전부

조Y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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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1:49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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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이 공동합의문 없이 끝났습니다. 실질적 성과는 무역 휴전 두 달 연장이 사실상 전부로, AI 규제와 대만, 이란 문제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국은 11월 APEC과 12월 G20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화려한 의전 뒤 남은 성과

2026년 9월 24일부터 2박 3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공동합의문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으로 치러진 회담에서 나온 실질적 성과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한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존중과 공정, 상호주의를 토대로 한 전략적 안정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환영식과 전용 헬기 견학 등 의전 중심 자료만 공개했고, 공동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AI 규제와 대만, 이란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는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각국이 읽어낸 서로 다른 셈법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제시한 '협력 위주, 경쟁 관리, 이견 통제, 평화 기대' 16자 메시지를 앞세우며 건설적 관계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의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재확인했습니다.

반대로 미국 무역대표부의 그리어 대표는 비민감 상품을 우대 조건으로 교역하고 관세 조치를 별도로 다루기로 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28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농산물과 의료기기, 중국산 소비재가 대상이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와 희토류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국빈 만찬에서 마오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한 의전과 개인적 친분이 전략적 이해관계를 대신하지는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은 과제와 다음 무대

이번 회담은 유엔총회가 뉴욕에서 열리는 같은 시기에 진행됐습니다. 시 주석이 유엔본부를 건너뛰고 워싱턴으로 향한 것은 유엔의 위상 약화를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강대국들이 유엔을 우회해 핵심 이슈를 직접 협상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방중 일정에 맞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하지 않아 불투명합니다.

남중국해와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법률 전쟁은 회담 기간에도 계속됐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양국이 즉각적인 충돌만은 막아보자는 최소한의 공감대를 확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