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과 발전소를 겨냥한 위협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가 무산될 경우 주요 기간시설을 즉각 파괴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교량은 1~2시간 내에, 발전소는 하루 만에 사라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간까지 언급했는데요. 다만 해수 담수화 시설은 일반 주민 피해를 우려해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혀 인도적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위협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곡괭이산까지 제거 대상에 포함된 상황이라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전쟁을 끝내고도 발목 잡힌 미국
사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전면전을 겪으며 전략적 한계를 실감한 상태입니다. 2026년 2월 개전 이후 공습의 한계와 방공 미사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6월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골자로 한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물러섰습니다. 이란과 전쟁을 끝냈지만 미국의 중동 정책은 여전히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은 처음부터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와 이란 압박으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대가 요구로 인해 협정은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오히려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갈등을 키웠고, 2025년 6월 핵시설 폭격과 2026년 2월 전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네타냐후와의 갈등 속 핵심 쟁점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갈등도 눈에 띕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곡괭이산 지하 핵시설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공유하지 않고 전 세계에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해당 시설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을 원하지 않고 여론전을 벌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략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향후 이란은 핵무기 보유를 절대 불가하다는 미국의 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교량과 발전소 파괴 위협은 강력하지만, 방금 전쟁을 끝낸 미국이 또다시 무력 행사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동의 힘 균형이 이란과 그 동맹들에게 유리하게 기울고 있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실제 타협의 지렛대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