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선에서 번진 충돌
예멘 서부 해안 일대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원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피란민이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은 이번 달에만 최대 12만 5천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란민의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이고, 일부는 동아프리카 지부티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충돌은 예멘 내부를 넘어 사우디 본토로 번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얀부의 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고,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우디 측은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메카로 진입하려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히며 맞섰습니다.
핵심 송유관 멈추자 유가 급등
가장 파장이 큰 건 원유 수송 인프라 타격입니다.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길이 1,200km의 동서 송유관이 이라크발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고, 펌프장 두 곳이 파손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이 송유관은 원유를 빼내는 핵심 대체 경로였습니다.
아람코는 손상 구간을 우회해 며칠 내 수송 능력의 절반을 복구하고, 6주 안에 완전 회복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이던 수송량은 지난달 300만 배럴로 줄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여건이 나빴습니다. 가동 중단 여파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했고, 폴란드 오를렌은 원유 16건을 급히 확보하며 수급 안정에 나섰습니다.
AI로 무장한 반군, 깊어지는 위기
후티 반군의 군사 역량이 단순 무장세력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서방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사거리 2,0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는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사실상 장악하고 사우디 핵심 시설까지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인도적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최소 1,40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2011년 내전 이후 도로와 통신 인프라가 훼손돼 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국가들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의 향방은 더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