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힌 한국인, 감금과 착취의 현실

조한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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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0일 오후 11:01

발행: 2025년 10월 19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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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감금, 착취 범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피해자들은 고문과 폭행에 시달리며 강제로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탈출 후에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영사 인력 증원을 추진 중이지만, 현지에서는 모집책들이 여전히 활동하며 새로운 피해자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실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통역 일자리를 구한다는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김민하(가명) 씨는 도착 직후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기고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당하는 등 한 달간의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를 데려온 교민은 현지 범죄 조직에 500만 원을 받고 김 씨를 팔아넘긴 사실이 확인되었죠. 피해자들은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과 고문에 시달리며, 여러 범죄 단지를 전전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교묘한 유인과 지속되는 범죄

범죄 조직은 '웬치'라는 명목으로 한국 청년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약속하는 취업 광고나 지인 만남을 빌미로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바로 감금 상태로 만드는 겁니다. 한 피해자 A씨는 "차라리 뛰어내리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탈출 후에도 여권과 돈 없이 현지에서 방황해야 했으며, 가해자들이 다시 잡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현지 경찰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사관의 지원마저 제한적이어서 피해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죠.

정부의 대응과 한계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0여 명을 추가 체포하고 2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하고 영사 인력 40여 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모집책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여전히 한국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한국 경찰의 단속을 비웃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캄보디아행 출국을 시도하던 20대와 30대 남성 2명이 추가로 제지되면서 총 4건의 출국 제지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적 관심과 향후 과제

일본은 이미 2022년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도항 중지 권고'를 내리는 등 일찍부터 위험성을 경고해왔습니다. 캄보디아 교민회 호위차라 부회장은 "캄보디아를 범죄 국가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캄보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범죄 조직의 활동 무대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죠. 현재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범죄 단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현지 대사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