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배현진 “돼지 눈엔 돼지만”…SNS 설전 격화

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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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1일 오전 1:21

발행: 2026년 1월 11일 오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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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며 배 의원을 '욕망의 불나방'으로 비난했고, 배 의원은 '코박홍,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한동훈·윤석열 지지 문제에서 비롯됐으며, 과거 영입 관계와 결부되어 더욱 첨예해졌다. 정치권은 이번 설전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한 단면으로 보고 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 불꽃튀는 SNS 설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한 이 글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홍 전 시장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어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글 속에는 영화 ‘미저리’의 배우를 언급하고 학력 컴플렉스를 지적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괴벨스의 발언까지 인용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즉각 맞받아쳤다. “인성 참…욕망의 불나방”이라는 홍 전 시장의 공격에 “코박홍,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는 비아냥으로 응수했다. 사실 두 사람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 배 의원이 홍 전 시장을 향해 “제발 좀 조용히…고상하게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SNS에서 공방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중 홍 전 시장의 새벽 글이 불을 지폈고, 배 의원은 그날 오후 반격에 나선 것이다.

갈등의 뿌리: 한동훈·윤석열 지지 문제

두 사람의 갈등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한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을 ‘용병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반면 배현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며 한 전 대표를 옹호해왔다.

이런 대립은 두 사람의 과거 관계와 맞물려 더욱 첨예해졌다. 배현진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홍준표 전 시장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배 의원을 자신의 측근으로 발탁했지만, 이후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서울대 진학 실패에 대한 컴플렉스가 평생 동력이 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권 반응과 향후 전망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설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홍 전 시장의 글에 대해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추측이 난무했고, 배 의원의 직격탄에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설전이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을 노정하는 사례로 비춰지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이 한동훈·윤석열 계열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배현진 의원과의 공방은 당 내 파벌 간 대립의 한 단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 전 시장은 계속해서 한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배 의원 역시 이에 맞서는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내홍이 국민의힘의 이미지와 결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