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상장 앞두고 커지는 주주환원 기대감
SK하이닉스가 이르면 다음 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할 전망입니다. 총 2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 규모의 신주 발행 방식이 유력한데요. 미국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노리고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입니다. 당연히 신주 발행으로 인한 지분 희석 우려가 나왔지만, 시장은 오히려 다른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희석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죠. 실제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 2,79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배 증가했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5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00조 원 환원설의 진실은
최근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포함해 최대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에 시장이 들썩였는데요, SK하이닉스는 즉각 해명 공시를 냈습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보도된 100조 원이라는 구체적인 규모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이사회 논의와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은 남겼습니다. 사실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6년 146조 원, 2027년 24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은 언젠가 상당한 규모의 환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AI 메모리 경쟁력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어,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SK스퀘어와 SKT, AI 자산 가치 재평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곳은 SK스퀘어입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20.5% 보유하고 있는데, 배당 확대 시 현금 유입이 늘고 자사주 소각 시에는 상대적 지분율이 높아져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K스퀘어는 국내 지주사 최초로 시가총액 200조 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주가 상승률만 300%에 달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편입 한도 초과로 직접 투자가 어렵자 대안으로 SK스퀘어를 매수한 점도 주가에 힘을 싣고 있죠. 한편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의 IPO 기대감에 힘입어 지분 가치가 7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단순히 자금 회수를 노리기보다는 추가 투자를 통해 한국형 LLM 사업인 A.X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려 하고 있습니다.